금감원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 체질개선 필요 여전"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5조5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이는 투자영업이익 증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풀이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생명보험회사(이하 생보사) 순이익은 2조9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8억원(31.1%)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투자회사 실적 호조로 배당수익이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개선됐다.

손해보험회사(이하 손보사)는 2조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2억원(25.2%)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에 따른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하락하면서 자동차보험손익이 3366억원 증가했고, 부동산처분이익이 2013억원 늘었다.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94조5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보장성·자동차보험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6조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212억원 줄어든 반면,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8조5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로 전년 동기(0.88%) 대비 0.16%p 상승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하므로 보험영업부문의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수입보험료도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회사는 새로운 상품개발, 손해율 관리와 같은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보험영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편, 자산운용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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