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핀테크로 각광, 비트코인 또 최고가 경신…시총 넷플릭스에 육박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우리나라에 디지털화폐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6일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올해 안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핀테크 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와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과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는 블록체인 기술의 내부 검증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자체 디지털 화폐의 발행과 사용, 충전을 위해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와 더루프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록체인 시범사업체로 선정됐고, 현재 주요 대학과 인근 가맹점의 전용 디지털 화폐인 U-코인의 발행, 간편 결제, 송금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돈의 액수를 디지털 정보로 바꾸고 이를 다른 사람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암호화하여 IC 형태의 카드로 만들어 휴대하거나 자신의 컴퓨터 속에 보관하고 이를 네트워크상에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전자 상거래의 경우 공급자와 수요자가 전자 네트워크 속에서 물건을 전시, 선택, 주문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은행에 납부하거나, 우편 송금 또는 신용카드를 통한 결재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불 방식을 완전히 네트워크상에서 가능하도록 하자는 시도가 바로 디지털 캐시 방식이다. 이 방식은 현재 IC 카드에 정보를 저장하여 사용하는 방법과(영국의 몬덱스사) 자신의 컴퓨터 내의 소프트웨어에 정보를 저장하는 네트워크 방법(미국의 ECash)이 시험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해 사용과 충전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도 넷플릭스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장 초반 4천483.55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735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역대 최고였다고 정보분석 업체 코인마켓캡은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주식을 상장했다면 IT 기대주인 넷플릭스 시총(738억 달러)과 맞먹는 수준이며, 우량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종목에서도 74위에 오르게 된다.

비트코인 몸값이 이처럼 뛰어오른 것은 일본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지난주 미국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불거졌던 때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된 것도 호재가 됐다.

애널리스트 전망은 엇갈린다. 스탠드포인트리서치의 로니 모아스는 가상화폐 시세가 내년 7천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대대적 조정을 앞두고 단기 상승하는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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