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희토류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에 600㎞ 이상 달리는 중국 전기차가 12월 국내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금일그룹 한국지사 길동운 대표는 지난 4일 “중국 허난성 낙양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승용차 등 전기자동차가 현재 교통부 인증절차에 들어가 있다”며 “10월 정도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곧바로 현지 출시가 진행되며, 국내에도 인증과정을 거쳐 12월 경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일그룹은 지난 3월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인근에 한국지사를 설치했다.

길 대표에 따르면 금일그룹은 지난 7월 국내 한 언론과 고속도로 주행시험을 진행한 결과 배터리 용량의 60%를 사용해 413㎞를 실주행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중국 방송과 진행한 시험에서는 배터리 용량 65%를 사용해 441㎞ 주행기록을 보인 바 있고 한다.

비공인 기록이기는 하지만 배터리 용량 100%를 사용할 경우 600㎞ 이상, 최대 700㎞까지 주행할 수 있음을 검증한 셈이다. 이는 국내 현대차 아이오닉에 비해 3배 이상,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S 90D에 비해서도 2배 이상의 주행성능이다.

금일그룹이 이렇게 획기적 성능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 바탕은 희토류 배터리 기술력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희토류 생산이후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낙양에 있는 금락자동차를 인수했으며, 배터리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인근 온스톤배터리공장도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낙양에 33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올해 안에 연간 20만 대 규모의 승용차 생산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랴오닝성 심천에 17만평 규모 자동차회사를 인수해 버스 및 대형차 제조라인을 완성했다.

이와 관련 금일그룹은 소형차, 버스, 트럭, SUV 등 약 35종의 전기차 모델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만 2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출시에 앞서 수주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권과 판매권을 획득한 금일그룹은 희토류 배터리 개발에 나서 수십 분 충전에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4년 전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일그룹은 독자적 기술력으로 완성한 희토류 배터리가 전력 저장능력 면에서 리튬 배터리의 10배에 달하며, 충천효율도 3~4배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리튬배터리의 충전 회수가 2천회 정도인 것에 반해 희토류 배터리는 5천~7천회에 달해 매일 충전을 하더라도 내구연한이 15년이나 되는 만큼 자동차 수명이 다할 때까지 따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그래핀 배터리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여 단시간 충전에 주행거리 1천㎞ 성능의 전기차 제작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금일그룹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장점은 보통 380볼트로 설계된 충전설비 외에 일반 가정의 220볼트 단자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전기 콘센트만 있으면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충전용케이블도 개발했다고 한다. 승용차의 경우 380볼트 급속에서 30분, 220볼트에서는 4시간 정도면 완전충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길동운 지사장은 “단시간 충전 및 폭발위험이 없고, 리튬배터리의 10배에 달하는 전력 저장능력과 1회 충전으로 60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자동차가 출시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자동차시장에도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면에서도 관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동급 차량에 비해 10~20% 저렴한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일그룹은 희토류 배터리에 대한 국제특허 등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에너지분야, 특히 미래 자동차 분야를 선도하는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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