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에선 특이한 도로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 차도 위 가드레일을 넘는 보행자, 값비싼 차가 마구 버려져 있는 주차장도 있다. 중국 도로에는 번호판이 없는 차가 다닌다. 번호판이 달려 있을 곳엔 아무것도 없다. 아직 번호판이 나오지 않은 새차에 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새 차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임시번호판을 달지 않는다. 대신 대시보드에 종이로 된 임시번호판을 둔다.

한국은 흰색 임시번호판을 달아야 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종이 임시번호판은 차량 앞·뒷유리에 한장씩 총 두장을 사용한다. 앞 유리는 오른쪽 , 뒷유리는 왼쪽 모서리에 붙인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다. 한장이 있을 경우 앞유리 모서리에 붙이면 된다. 최대 2장까지 발급가능하며 장당 유효기간은 15일이다.

이외에도 중고차량, 불법차량일 경우 번호판이 없다. 중고차량은 번호판 제작 기간 동안 번호판 없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은 무질서한 교통 질서로 유명하다. 때문에 교통 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엔 없는 교통 표지판을 달기도 한다.

'구역 내 경적 소리를 주의해달라는 표지판도 있다. 이는 중국엔 도보와 이륜차, 승용차 도로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곳이 꽤 많다. 이륜차, 보행자, 승용차가 한 도로를 같이 쓰니 도로는 경적소리로 가득찬다. 때문에 경적 소리를 내지 말란 표지판이 등장한 것이다. 중국 선전시에선 행인에게 경적소리를 내는 운전자에게 벌금 500 위안(약 8만여원)을 부과한다.

횡단보도를 이용하자는 표지판도 있다. 중국에선 무단횡단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무단횡단 뿐만 아니라 도로 정중앙에 있는 가드레일을 넘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텐진시에선 보행자가 무단횡단, 도로 가드레일을 넘어 34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시는 지난달 무단횡단을 방지하려 신호등 안면인식기를 설치했다. 설치 기간 한 달동안 6천여 명이 무단횡단을 했다. 또 창 밖으로 침을 뱉거나 도로 위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표지판도 있다. 지난해 청두시에서 수상한 주차장이 개방됐다. 수많은 외제차가 버려진 이 곳은 중국에서 '악덕 지주의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수풀더미에서 5억을 호가하는 벤틀리, 랜드로버,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고급외제차를 발견할 수 있다. 차는 납치, 절도 등과 같은 범행에 이용, 사건이 끝나고 차를 처리하기 어려워 이런곳에 방치를 한 것이다. 대부분의 차는 2년넘게 방치됐다.

2015년 7월 청두시에선 공안, 법무부, 검찰, 재정부가 모여 차와 비슷한 사건에 연류된 재산권에 대한 회의를 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전의 물건은 폐기하고, 이후 물건에 대해선 법원이 처리했다. 좀비차도 존재한다. 200대 가량의 차는 주인이 없다.

종류는 자가용, 택시 등 다양하다. 주인이 폐기 기간이 다가와 주차장에 두고 간 것이다. 이런 차는 주차장에 방치된 지 2년을 넘었다. 1만 위안(약 200만원)을 넘는 벌금도 있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제때에 폐기 처리하지 않으면 새차 구매, 면허증 갱신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의를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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