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욱신 경제산업부 기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항상 우리나라 경제뉴스의 중심에 선 삼성전자이지만 이번 주는 특히나 언론의 관심이 온통 쏠릴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공개행사가 열리고, 25일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리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출시와 함께 긍정적인 시장 반응 속에서 쾌속항진하다 배터리 발화사태로 직접적인 영업손실 뿐만 아니라 '무결점과 기술력의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 큰 생채기를 낸 갤럭시노트7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느냐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상 최대의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으로 올해 2분기 60조 매출, 14조 영업이익을 거두며 반도체 분야의 절대강자 인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통칭되는 글로벌 ICT기업들, 스마트폰 숙적 애플 등을 모든 제친 삼성전자가 최근 후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파상공세에 주춤했던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확실히 일어선다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되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공판은 대중적으로 한층 더 폭발력이 큰 이슈다. 전대 미문의 정치 스캔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뗄 수 없는 관계로 이어진데다가 국내 매출 1위 그룹의 총수가 기업 사상 처음으로 구속되는 휘발성이 더해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가 되는 '세기의 재판'이 되고 있는 것이다.

TV드라마를 뛰어넘는 긴장과 갈등 요소에 중요한 고비마다 터져 나오는 반전 이슈로 박영수 특검의 창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의 방패는 법정에서, 여론의 장(場)에서 뜨겁게 맞붙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며 국민들은 각자의 마음속의 법정에서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 주 시장과 법정에서 판단을 기다리는 삼성전자가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보내고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풍성한 수확을 할 지 아니면 또 다른 시련의 계절로 접어들지 기나긴 한 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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