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72.4%…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모두 합쳐도 지지율 28.8%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야당이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대국민 보고 - 대한민국, 대한국민'행사에 대해 쇼(show)통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문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70%가 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광복절을 제외한 나흘간 전국 유권자 2,01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2%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p 상승한 72.4%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야당은 '쇼(show)통'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해있다"며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이고 예능 쇼나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 프로를 짜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각본이 짜인 1시간의 쇼(show)통 쇼에서 북한의 핵 문제나 살충제 달걀 언급조차 없는 게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이 순간에도 대남 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긴장 끈을 풀 수 없는 현실에서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 차장 모두 국민 쇼에 나와서 인디밴드에 어깨나 들썩이는 현실이 한반도 정세를 대변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없고 국정 현안도 없었다"며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혹평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치홍보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인가"반문하며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닌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질타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시시각각 엄중해지고 있고 일선 장병들은 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고 K-9 자주포 순국 장병들의 영결식이 당장 내일인 이 밤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여론의 반응은 오히려 야당에 싸늘하다

현재 대구에서 거주하는 H씨(32)는 일간투데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쇼(show)통이라고 하더라도 전 정부의 국정농단을 방치했던 사람들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며 "꽁꽁 숨기기만 하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보여주기라 하는 행보가 더 낫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영주에서 거주하는 N씨(35)도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쇼(show)통이라고 비판하는데 쇼통인지 소통인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전 정부에서는 쇼통이라도 해봤나"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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