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력 갖춘 건설분야 유일의 정부출연 연구소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기연)은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천명하기 전부터 미래 국민들이 살아갈 '스마트시티'를 효율적으로, 또한 정말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실제 건기연에는 현재 건축, 도로, 수자원, 건설정책 등의 총 10개 연구소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고 분야별로 스마트사회에 대응하는 기술 연구가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도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나 스마트 교통과 관련된 연구내용, '건축도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빌딩, '수자원·하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워터, 'ICT융합연구소'에서는 각각의 기술을 융합하고 아우르는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하이퍼루프와 스마트시티 그리고 SOC인프라 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도시 인프라 기술을 혁신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잇다.

건기연은 또한 자체 연구소를 꾸리고 있을 뿐만 아리라 '스마트시티'를 구체화하기 위해 해외의 유망한 연구소와 현재 MOU(양해각서)를 맺은 상태다.

건축도시연구소에서는 영국의 'bre(건축연구소)'와, ICT융합연구소에서는 핀란드의 vtt(국립기술연구소)와 MOU를 맺었다.

이런 식으로 현재 총 9개의 해외 연구소와 MOU를 맺은 상태고, 10개 중에서 남은 미래융합연구소에서 교류된 내용들에 대해 framework(프레임워크·틀)를 구성하는 작업을 수행 중에 있다.

건기연이 해외 선진국의 연구소들과 교류한 기술을 살펴보니 가령 도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나 스마트 교통과 관련된 연구내용, 건축도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홈이나 스마트 빌딩, 수자원·하천연구소에서는 스마트 워터와 관련된 연구내용 등을 주고 받았다.

건기연은 이런 모든 연구내용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의 도시문제를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스마트시티 인덱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인재양성 및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공학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의 공학교육에서는 다양한 기존 및 신기술들에 대해 성능적인 측면을 중심으로 하는 단방향성 분석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이 제안되고 기존의 환경이 대체되는 공학 분야에서 이러한 방식의 교육도 충분히 의미를 갖고 있지만 건기연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한다고 할까. 건기연의 판단은 지금까지 개발된 많은 기술과 서비스들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조금 더 효율적이고 조금 더 우수한 기술이 항상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사례로 다수의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U-City 관련 프로젝트에서도 다양한 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몇몇의 서비스와 도시만이 영향을 받았을 뿐 많은 도시가 수혜를 입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건기연은 '가장 중요한 것이 도시마다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판단아래 Global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개발하되 서비스의 적용은 Local한 도시지역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도시 주민의 성향 및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그것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야 성공할 수 있으며 바로 이것이 스마트시티 기술 검증에 대한 인덱스이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의 개발을 위한 연구와 교육의 방향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건기원에서도 해외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례 및 성과들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기술 검증에 활용될 수 있는 평가지표들을 분석 및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및 국제 사회에서의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 개발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건기연은 지난 1983년 재단법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 개원했다. 이어 1988년 건설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승계설립됐고, 1997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신청사를 준공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건기연이 전문연구원 약 1천여명을 이끌며 10개의 산하연구소를 꾸리고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데는 지난 1999년 국립건설시험소(이하 시험소)와의 통합이 주요했다.

시험소는 1948년 내무부 건설국 토목시험소로 출범해 1962년 건설부 국립건설연구소로 개편됐으며 1983년 국립건설시험소로 개편됐다가 연구기능이 분리되고 건기연과 통합됐다.

건기연은 산하에 연구소 또한 경기도 화성(화재안전연구소), 경상북도 안동(하천실험센터), 경기도 연천(S)C실증연구센터) 등에 두루 세우면서 지역인재 채용을 비롯해 일말이 남아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건기연 관계자는 23일 일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건기연은 연구원 1천명을 갖추고 세계 각국의 전문연구소들과 교류하며 스마트시티 모델 연구를 비롯해 실제 실험을 진행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건설분야 유일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며 그 '공신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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