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디자인 주방용품 판매 전년比 최대 4배↑
컵받침·원목도마·스텐플레이트·소스볼 판매 호조
다이소, 가을 맞아 홈카페 연출 위한 커피·차 용품 출시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만든 음식 사진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맛보다 눈의 즐거움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옥션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디자인 주방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제품별 최대 4배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SNS용 음식 사진 찍기의 첫 걸음인 예쁜 식기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늘었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플레이팅을 이끌어주는 스텐플레이트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고, 나뭇잎이나 하트모양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된 소스볼도 32% 늘었다.

비행기처럼 위에서 찍는 일명 '항공샷'을 찍을 때 빛을 발하는 제품들도 인기다. 각양각색 무늬와 패브릭 등 소재로 구성된 컵받침이 전년동기대비 4배(314%) 가까이 치솟았다. 최근 식재료를 손질하는 용도보다 플레이팅의 대세로 떠오른 원목도마도 2배(156%) 이상 급증했고, 나무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우드트레이(27%)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사진 촬영 시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배경이 되는 식탁보(35%)와 테이블매트(40%)의 판매도 늘었으며, 포인트로 사용되는 식용꽃(18%)도 인기를 끌었다.

균일가 생활용품숍 다이소도 이 같은 추세에 따라 SNS속에서 '홈카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다이소는 가을을 맞아 다양한 식기와 커피·차(茶)용품, 리빙 용품 90여개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앤틱 화병과 라탄 바구니 등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머그, 플레이트 등 식기류와 컵받침, 서빙보드와 같은 주방 소품을 통해 분위기 있는 가을 주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도자기로 제작된 커피 드리퍼와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티백 망 등 트렌디한 커피·차茶용품으로 SNS 속에서 가을을 담은 따뜻한 티타임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자신이 만든 요리나 새롭게 단장한 주방 등을 SNS나 블로그 등에 공유하는 이가 늘며 사진촬영을 위한 디자인 주방용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맛있어 보이게 꾸미는 플레이팅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소비문화가 새롭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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