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 비중 23.8%, 연립·다세대 14.9%
30년 이상 노후주택 280만호…안전문제 '우려'

▲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한강 주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 아파트 수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천만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10채 중 6채가 아파트인 셈이다.

다만 3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은 280만호를 넘어서 안전문제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천669만2천호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단독주택은 0.2% 감소한 396만8천호, 공동주택은 2.7% 증가한 1천252만3천호로 집계됐다. 공동주택 대부분은 아파트(1천3만호)였다.

아파트는 전년보다 2.3% 증가하며 지난 1960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천만호를 돌파했다.

전체 주택 중 아파트 구성비는 60.1%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주택 대비 아파트는 2000년 47.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60%대까지 치솟았다.

단독주택 구성비는 같은 기간 37.2%에서 23.8%로 쪼그라들었다. 연립·다세대 주택 비중은 11.5%에서 14.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주택의 45.6%(760만4천호)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분포해 있었다. 수도권 주택은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22.9%(381만5천호)로 가장 많고 서울 17.0%(283만1천호), 부산 7.0%(117만4천호), 경남 6.9%(115만1천호) 순이었다.

주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 역시 수도권인 경기(12만1천호), 서울(3만8천호)이 1, 2위로 나타났다. 주택 증가율에서는 세종(6.8%), 제주(6.0%) 순으로 높았다.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이었다. 세종에선 주택 78.3%가 아파트였다. 광주가 77.8%, 대전 72.4%가 차례로 그 뒤를 따랐다. 제주는 31.7%로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시·도로 꼽혔다.

주택의 연면적으로 따지면 60㎡ 초과∼100㎡ 이하의 주택이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파트의 주거용 평균 연면적은 75.0㎡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주거용 면적은 건축연도 2000∼2009년에 82.2㎡로 정점을 찍고서 점점 소형화해 지난해에는 70.4㎡로 줄었다. 단독주택의 대지면적은 100㎡ 초과∼200㎡ 이하가 28.6%로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 된 주택은 280만5천호로 전체의 16.8%에 달했다. 20년∼30년 미만인 주택도 482만4천호로 28.9%에 이르렀다.

30년 이상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3.5%)이었다. 전남은 전체 주택 중 20년 이상 된 주택이 60.5%에 달해 20년 이상 주택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의 빈집은 112만호로 전년보다 5만1천호(4.8%) 증가했다. 아파트 빈집이 58만호로 가장 많았다. 단독주택 빈집은 27만8천호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빈집이 16만8천호로 가장 많았다. 전국 빈집의 15.0%가 경기에 몰려있는 것이다. 빈집 중 30.1%인 33만7천호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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