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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관광' 마이스산업, 신기술로 '서비스 꽃' 피워내진홍석 (사)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
   
▲ 아리랑 국제방송에서 만난 진홍석 (사)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서영 기자

'원터치' 디지털 룸서비스
로봇이 관광 안내하는 공항

4차 산업혁명 기술만난
마이스(MICE) 산업

"세계 변호에 걸맞춰
사회 시스템·교육 등
인프라 뒷받침 돼야"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1. 최근 기자는 여름휴가로 홍콩 여행을 다녀왔다. 샅샅이 리뷰를 뒤져보고, 가장 평이 좋은 아이콘호텔에서 숙박했다. 모든 서비스가 훌륭했지만, 가장 편리함을 느꼈던 건 스마트폰 기능에 디지털 컨시어지 기능이 합쳐진 '핸디(handy)' 서비스였다. 따로 로밍을 하지 않고, 핸디를 스마트폰처럼 사용했다. 호텔 내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 테더링을 하면 일행의 핸드폰도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

#2. A씨(30대 여성)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메리어트호텔에서 숙박한 A씨는 VR을 통해 하와이의 검은 모래 해변과 런던의 '타워42' 최고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가고 싶은 곳의 정보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한국 호텔도 이런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 8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형태의 '핸디'를 전 객실에 도입했다. 핸디는 전화, 포털 검색, 앱 다운로드, 결제 등 스마트폰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원터치 호텔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컨시어지가 더해졌다. 디지털 컨시어지는 호텔 안내를 비롯해 여행과 쇼핑까지 투숙객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핸디 홈 화면에서 호텔 어미너티, 하우스키핑 서비스 등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아리랑 국제방송 로비에서 만난 진홍석 (사)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은 "기존 호텔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만나 새로운 서비스 꽃을 피워내고 있다"며 "이런 기술을 마이스산업에 폭넓게 적용한다면 사람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의 질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MICE)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비즈니스 관광'이라고도 한다. 호텔산업 외에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가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도 한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는 로봇 '스펜서'가 대표적이다.

국내 마이스산업도 서둘러 4차 산업혁명의 새 옷을 입을 필요가 있다. 진 회장은 "우리나라는 IT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해왔지만, 모바일 세계에서는 가까운 중국에도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관광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했던 선불카드 '코리아트래블카드'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에게 관광정보와 환율이익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었다. 당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관광공사에 금융자회사를 세우자고 제안했다는 그는 "지금은 대다수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중지(衆智)를 모으는 게 어려웠다"며 "그때 실행됐으면 국내 관광산업의 가능성은 무한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플랫폼, 센서, 빅데이터, 검색 패턴 등이 변화하고 있다"며 "플랫폼 기반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기업 사례는 에어비엔비, 우버, 트립어드바이저 등"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마이스산업이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시스템과 교육 등 인프라의 변혁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내 데이터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버시 관련법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시스템이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꽁무니를 쫓는 형국이다. 그런데 급속히 변화하는 기술은 법령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진 회장은 "창의적인 기술이 있어도 규제에 가로막혀 상용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승자독식에 의해 승리하는 기업이 모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무원 임용제도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 체재에서는 임기를 마칠 때마다 인력 이동이 있기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부재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속히 4차 산업혁명을 꽃피울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 경제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

+ Interview

일자리창출에 대한 정부 관심이 뜨겁다. 마이스산업 통해 10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가능한가.

국내 마이스산업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일례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의 경우 전시산업이지만, 자동차협회 관계자들은 자동차 산업에 속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런 닫힌 인식으로 인해 바이어들을 마이스산업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전시의 경우 1년 예산의 60%는 컨벤션 수익에서 비롯된다. 바이어들은 행사 개최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바이어들을 전시 기획단계에서부터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수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 5만개 이상의 마이스산업 관련 기관이나 협·단체가 존재한다. 이 기관들이 마이스산업 전문가를 활용한다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협·단체는 각 산업을 대변해 정부에 필요한 것을 요청해야 한다. 지금은 반대로 정부의 요구사항을 산업을 맞추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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