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 발표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국내 인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다품종 소량 인쇄와 맞춤형 인쇄 수요의 증가, 정보기술과 인쇄기술의 융·복합화 증가로 인한 인쇄산업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인쇄문화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중점을 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쇄문화산업 국제(글로벌) 경쟁력 강화

최근 국내 인쇄시장은 생산액의 정체, 사업체 간의 경쟁 심화, 인쇄단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우선 국내 인쇄 업체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및 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해외 주요 전시회에서의 한국관 조성,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 구매자(바이어) 초청 국제포럼 개최, ▲국내 인쇄문화산업 해외홍보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국제인쇄기자재 전시회'를 'K-프린팅 페어'로 확대한다. 문체부는 이같은 국제 전시회·컨퍼런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류를 통한 세계 인쇄산업 환경의 변화를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 친환경·첨단 인쇄기술 개발

친환경 포장재 수요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활용 사례 증가와 같은 세계 동향에 대한 준비도 이뤄진다. 문체부는 ▲인쇄기술의 최신 경향(트렌드) 연구 지원, ▲친환경인쇄 인증제도 도입 지원 등을 통해 기술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잉크와 저알코올 세척제 등, 친환경 인쇄 소재를 저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국산화한다. 인쇄시스템의 개발도 함께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연구를 지원하고 3차원 인쇄기술을 활용한 신규 인쇄수지판 등의 기술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

■ 인쇄문화산업의 인프라 강화

문체부는 인쇄문화산업의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일본과 협력해 다양한 한자서체를 개발하거나 산학 연계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수한 전문인력도 함께 육성한다.

아울러 경영 혁신 경쟁력과 사업모델 차별화 가능성이 높은 인쇄업체를 발굴해 진로 제시 컨설팅, 시장전문가 멘토링, 사업모델 개발 등을 통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경영 관리와 생산 관리 정보화 구축을 지원한다.

■ 직지 세계화 및 고인쇄 문화 홍보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체험·학술 행사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 '직지'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한 목활자·금속활자 인쇄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를 진행한다.

문체부 담당자는 "인쇄는 지식·정보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핵심 매체로 지식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인쇄종주국으로서 앞으로도 세계 인쇄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이번 계획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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