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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1년, 한국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한반도 지진 역사와 지진발생시 대피 요령을 알아본다
지난해 9월 12일 오후 발생한 경주 지진으로 부산 영도구의 한 유리업체에 유리 60장이 넘어져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54초(본진, 기상청 자료 기준),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8의 강진이었습니다. 1978년 대한민국 지진 관측 이래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죠.

당시 국민안전처의 피해현황 집계에 따르면 경상 6명, 재산피해 103건이 발생했고 경주시 뿐만 아니라 대구, 울산, 강원 등에서 크고 작은 파열, 파손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전국에서도 지진을 감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돼 한동안 대한민국은 지진공포에 휩싸였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오늘은 한반도 지진의 역사와 대피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9월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경주시 건천읍 한 사찰 건물이 무너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반도 지진의 역사

지금까지 5.0 이상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총 9차례 발생했습니다. 규모로 보자면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이 규모 5.8로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7시 44분경 발생한 전진도 5.1로 규모로 봤을 때 네 번째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울진, 충남 태안, 울산 동구, 인천 백령도 등에서 일어난 지진은 해역에서 일어났습니다. 북한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 지난 1980년 평안북도 서부 의주-삭주-귀성 지역에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지진으로 피해를 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의 모습.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다보탑(국보 제20호)은 일제강점기에 파손돼 접합했던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 조선시대, 지진은 빈번하게 일어났다

조선시대에는 어땠을까요?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500년간 수많은 지진의 기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21일부터 지금까지 계속하여 큰비가 내려서 하천이 넘치고 벼와 보리가 모두 손상되었다. 광주(廣州)지방에는 표류된 인가(人家)가 30여 채이고 침몰한 것이 50여 채이며, 강화(江華)지방에는 한 민가가 있었는데 북쪽 산 모서리가 무너져서 3 인이 압사했다. 평안도 성천·삼등·평양에 지진이 일어났다.」 명종실록 3권, 명종 1년 5월 27일 임오 2번째 기사 中

「전라도 고산(高山) 등 30여 고을에 지진이 발생하였다. 광주(光州)·강진(康津)·운봉(雲峯)·순창(淳昌) 등 네 고을이 더욱 심하였는데, 집이 흔들려 무너질 듯했고 담장이 무너졌으며 지붕의 기와가 떨어졌다. 말과 소가 제대로 서 있지 못했으며 길가는 사람이 다리를 가누지 못하여 놀라고 겨를이 없는 가운데 엎어지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런 참혹한 지진은 근래에 없던 일이었다. 감사가 보고하였다.」 현종실록 18권, 현종 11년 9월 17일 신미 1번째 기사 中

 

지난해 9월 13일 오전 경북 경주시 황남동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전날 발생한 지진 영향으로 떨어진 기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발생한 지진은 약 100여회…한반도의 지진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반도의 지진은 늘고 있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52회, 2015년보다 약 6배 증가했습니다. 물론 경주지진의 여파였지만 올해의 자료를 보면 의심은 더해갑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은 총 103회, 전년동기대비 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또 최근 7년간 같은 시기의 발생횟수를 비교해보더라도 2013년 73회를 제외하면 올해의 이 기록은 주목해야합니다.

게다가 2013년에는 각각 전남 신안군과 인천 백령도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의 경우, 경주 지진이나 2013년 신안‧백령도와 같은 지진이 발생하지 않고 규모 2.0~3.0의 지진이 100회 이상 일어났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난해 9월 20일, 울산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벽이 지진으로 인해 갈라져 그 틈이 성인의 손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이 학교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연합뉴스

 

■ 지진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점점 늘고 있는 지진,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지진 대피요령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건물 내부의 경우, 지진이 발생했다면 책상이나 탁자 밑으로 대피해 몸을 보호합니다. 이때 책상 다리를 꼭 잡습니다. 흔들림이 멈췄다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출구를 확보한 후 대피합니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무조건 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됩니다. 이는 추락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경우, 모든 층의 버튼을 눌러 가장 먼저 열리는 층에서 내립니다.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떨어지는 물건에 주의하고 신속하게 운동장, 공원과 같은 넓은 공간으로 대피합니다. 만약 운전을 하고 있었다면 비상등을 켜고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키를 꽂아둔 후 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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