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한라·지에스아이엘 공동 개발… 건설현장 신기술 접목 확장성 기대

▲ 한라 장항선 3공구 터널 막장면 시공 모습. 사진=지에스아이엘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형건설사와 스타트업 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두산건설과 한라, 지에스아이엘은 터널 및 지하 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장비(Bluetooth)로 터널내 설치된 스캐너 단말기를 통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 안전관리 시스템'이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건설신기술 제도는 건설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민간의 기술 개발 투자 유도를 위해 기존 기술을 개량하거나 새롭게 개발된 기술을 국토부 장관이 신기술로 지정하는 제도다.

이들 기업이 획득한 신기술 명은 '터널 공사시 근로자 위치 및 환경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근로자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가시성 확보가 어려운 터널 및 지하 구조물 공정에서 근로자가 어느 위치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관리자가 휴대폰과 사무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작업 공간내 설치돼 있는 환경 센서의 활용으로 실시간 다양한 환경 인자에 대한 작업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설정된 범위를 넘어서거나, 비인가 작업자가 현장에 투입됐을 경우에도 관리자에게 경고 알람을 보냄으로써 현장내 모든 구역에서 작업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해당 기술을 통해 기존 안전 관리자가 현장을 직접 이동하며 수동적으로 확인해야 했던 작업 환경을 사물인터넷(IoT) 환경 구축으로 실시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국토 공간 활용에 있어 청정 이동 수단인 철도 및 서울시 광역망 구축(GTX)이 터널과 지하 공간을 주요 대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시행 개정 예정인 '건설기술진흥법-무선통신을 이용한 안전장비' 등을 통해 이번 신기술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지에스아이엘은 다수의 건설사들과 함께 건설 현장과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확장성과 근로자의 건강 상태 체크 등의 사전 안전 예방에 대한 연구를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우 지에스아이엘 대표는 "신기술 인증을 통해 IT를 접목한 건설과 안전 기술의 확대가 예상된다"며 "인증된 신기술이 공사 설계 시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자 안전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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