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껑충' 8년 5개월만에 최고 수준
유가·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오름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두 달째 나란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큰 폭으로 신장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각각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상승해 지난 2009년 3월 17.4%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텍사스주를 휩쓴 허리케인 '하비'에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실제 중동산 원유 가격이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이 지난달 평균 50.22달러로 전월대비 5.6% 올랐다.

 

수출입물가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수출물가를 살펴보면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환율이 전월대비 0.3% 하락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5.1% 올랐고 1차 금속제품이 3.5%, 농림수산품이 2.3%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두 달째 상승 흐름이다. 수입물가 지수는 81.22로 전월대비 1.5% 뛰었다. 석탄 및 석유가 전월대비 6.9% 올랐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26.6%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전년동월대비 9.0% 올라 10개월 연속 신장했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입물가의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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