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268개 일반국도 1천763억원 투입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전국 터널조명의 밝기 기준을 1.5배 상향 운전자의 피로감을 없애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터널 조명기준에 미달해 개선이 필요한 268개 일반국도 터널에 대하여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조명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터널의 조명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국도상 499개 터널 중 약 54%의 터널(268개)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2019년까지 1천763억 여원을 투입해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되는 268개 터널의 기존 조명등은 개정된 밝기 기준에 충족하도록 전면 교체하되 전기사용량 절감을 위해 조명 개선과정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등 에너지고효율 제품을 사용한다.

아울러, 터널조명 측정에 사용하는 기준도 노면에 도달하는 밝기(조도)에서 운전자가 차안에서 느끼는 밝기(휘도)로 전환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그간 기준에 미달하는 터널조명으로 인해 운전자가 외부의 밝은 환경에 순응되어 있는 상태로 터널 내부로 빠르게 진입할 때, 터널 내부가 일정 시간동안 암흑으로 보이게 되는 '블랙홀(Black hole)'이나, 시야가 터널 내부의 어두운 환경에 순응돼 있는 상태로 터널을 빠져나올 때, 터널 외부를 배경으로 강한 눈부심이 동반되는 '화이트홀(White hole)' 현상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휘도측정값을 바탕으로 터널조명 개선이 이뤄지면 순간적으로 시야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블랙홀·화이트홀 현상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 대상 터널은 기존 시설의 재활용 가능 여부를 고려해 조명등만 교체할 것인지, 등기구를 고정하기 위한 시설까지 같이 교체할 것인지 등 유형별로 구분해 소요 예산을 추정했으며, 268개 터널 개선에 1천763억 원이 소요될 전망으로 금년부터 연간 588억여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터널 안전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안전시설 설치, 관계기관 합동 재난 안전훈련 실시 등 안전한 터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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