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네트워크 솔루션' ·5G / IoT 협력 등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컨설팅부터 구축까지' 글로벌 이통사 대상 네트워크 솔루션 첫 이전

▲ SK텔레콤과 바르티 에어텔은 박정호 사장(왼쪽)과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AI네트워크 솔루션 구축 등이 담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가입자 기준 세계 3위 이동통신사인 인도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기술·역량 이전 등이 담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을 인도 전국망에 오는 2019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5G(5세대 이동통신)·IoT(사물인터넷) 생태계 확대 및 네트워크 가상화(NFV) 기술 진화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통해 최근 2억 8천만명에 이르는 가입자수와 가파른 트래픽 증가로 LTE로 네트워크 세대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바르티사는 네트워크 품질 경쟁력을 단시일 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SK텔레콤은 바르티사를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에 솔루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중국·러시아 등 9개국 11개 통신사에 네트워크 설계와 구축·운용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 SK텔레콤은 네트워크 컨설팅부터 솔루션 구축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SK텔레콤의 차세대 AI네트워크 운용 솔루션은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장애를 발견해 스스로 복구하는 등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운영되는 '통신망의 심장'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SK텔레콤과 SK C&C 개발 인력 250여명이 2년간 자체 개발했으며 ▲인공지능의 네트워크 자동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품질 예측 ▲네트워크 전 영역의 이상 징후 사전 감지·대응 등 독보적인 기술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방식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한 이통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지난해 10월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에 AI네트워크를 적용한 이후 여러 이통사로부터 기술 이전 및 협력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네트워크·솔루션 핵심 인력들을 인도로 파견해 현지 네트워크 구조를 분석하고, 품질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필요 자원을 평가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AI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을 바르티사에 시범 적용하고 2019년까지 현지 상황에 맞게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SK C&C는 물론 6~7개의 국내 중소장비 회사도 합류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양사 협력이 새로운 ICT(정보통신기술) 시대의 협업 성공 사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양사 혁신DNA가 시너지를 내어 고객들이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르티 에어텔은 인도를 기반으로 전세계 20개국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규모는 인도 2억 8천만명, 인도 외 1억명 등 3억8천여만명으로 세계 3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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