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현지 이마트 점포 6곳 중 5곳은 태국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태국 최대 재벌 CP그룹과 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이마트 점포 매각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 진출을 했으나 2011년부터 중국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해 현재는 7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올 4월 임대계약이 끝난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마트는 루이홍점·무단장점·난차오점·창장점·시산점·화차오점 등 6개 점포 임대료 정산과 고용 문제 등의 협의가 정리되면 연내 매장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고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할인점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입지·상품조달 등 약점 극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중국 내 점포는 철수하지만 이마트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을 지속하면서 국내외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부실점포로 꼽히는 울산 학성점 등의 폐점과 하남점 잔여부지, 평택 소사벌 부지 매각 등 비효율 자산을 처분한데 이어 앞으로도 10곳 정도 부실점포들의 폐점 및 업태전환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물류센터 가동률을 높여 온라인 이마트몰 영업 손실을 줄이고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실적 기여도를 확대시켜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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