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약정없이 골라보는 OTT '텔레비' 출시
CJ헬로비전, 11월 출시 TV기반 OTT 사전 테스트

▲ KT스카이라이프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 KT스카이라이프 모델들이 텔레비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들이 잇달아 신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를 내놓으며 갈수록 확대되는 동영상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딜라이브에 이어 KT스카이라이프와 CJ헬로비전이 TV용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 본격화를 선언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맞춤형 OTT '텔레비'(TELEBEE)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KT스카이라이프는 세계 최초로 중국 샤오미 셋톱박스인 '미박스'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누가OS'와 스카이라이프의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텔레비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에 출시된 OTT 박스 가운데 최초로 고화질의 4K해상도와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콘텐츠를 지원한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왼쪽)과 윤용필 컨텐츠융합사업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윤용필 스카이라이프 컨텐츠융합사업본부장(전무)는 "텔레비 박스는 무게가 가볍고 보조배터리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며 "무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자가 설치가 가능해 여행지 등으로 가져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텔레비는 약정 없이 원하는 채널을 골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기본팩은 월 3천300원이며 영화·연예오락·스포츠 등 약 30여개 채널은 채널당 월 550원을 내면 이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 텔레비 박스(왼쪽)과 리모컨. 사진=KT스카이라이프


윤 본부장은 "채널 선택은 어느 유료방송사도 도입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방송패키지가 아닌 채널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비는 유튜브·왓챠플레이·네이버 V LIVE·페이스북 비디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크게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내년 1분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G버튼'이 별도로 탑재됐다.

윤 본부장은 "텔레비는 샤오미의 기기, 구글의 OS를 결합한 개방형 구조를 채택해 플랫폼 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입한 다른 기업 제품과 달리 개발 비용을 약 10억원 정도로 크게 줄였다"며 "내년까지 가입자 20만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무약정 맞춤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텔레비'(TELEBEE)를 출시한다. 텔레비 TV 홈 화면. 사진=KT스카이라이프


텔레비 박스의 가격은 8만9천원이며, 스카이라이프는 텔레비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서 텔레비 박스를 구매한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7만원 상당의 텔레비 기본채널 6개월 무료 이용권·왓챠플레이 3개월 무료 이용권·해피독플러스 3개월 무료시청권 등을 제공한다.

또 연말까지 서비스 가입 고객에게 선택 채널 금액을 월 110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빠르게 진화하는 OTT 시장의 흐름 속에서 텔레비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TV사업자 CJ헬로비전 또한 오는 11월 TV 기반 신규 OTT를 출시하기로 하고 200여명의 검증단이 참가하는 서비스 최종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통적인 TV 콘텐츠를 포함해 다중채널네트워크(MCN)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시청 경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품명과 상세한 기능은 출시 시점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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