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제거 '댕기머리·팬틴' 우수…사용 만족도는 '려'
유해물질 기준·피부자극 '적합'…표시 권장 사항 '미흡'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생활필수품인 샴푸의 세정 성능과 사용 만족도에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에 자극을 주는 제품과,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및 전성분 표시가 미흡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9개의 샴푸 브랜드 제품 총 13개를 대상으로 제품 특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세정 성능과 사용 만족도에서 제품 간 차이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시험 제품 가운데 댕기머리와 팬틴이 피지와 먼지 등 오염을 제거하는 세정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사용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상품은 5.5점을 받은 려가 차지했다. 향이 가장 잘 나는 제품은 려와 미쟝센, 엘라스틴 등이며, 거품의 행굼 정도는 엘라스틴과 려, 리엔, 미쟝센 등 4개 제품이 우수했다.

두피 및 모발 건조 시 샴푸제의 잔여감을 평가한 결과 미쟝센과 팬틴, 댕기머리, 엘라스틴이 우수했으며, 모발의 엉킴 정도는 꽃을 든 남자와 미쟝센, 엘라스틴, 케라시스 등 제품이 엉킴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성 및 자극 시험에서 전제품이 살균 보존제 함량과 중금속, 디옥산,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또 24시간 패치 테스트를 실시해 피부 반응을 평가한 결과 역시 모든 제품이 피부 자극이 없었다.

알레르기 표시사항은 미흡했다. 화장품 중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성분이 0.01% 이상 사용된 경우 성분명을 표기하도록 돼있다. 실험 대상 13개 제품 모두가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성분을 사용했으나 이를 표시한 제품은 도브 한 개 제품뿐이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등 관계 기관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표시 기준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특정 성분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제품에 표시된 전 성분을 보고 해당 성분의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 제품 가운데 미쟝센이 100㎖당 627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가장 비싼 제품은 리엔으로 100㎖당 29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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