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화웨이, 구글 등 외국 스마트폰 신제품 소식 및 전망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이 지난 이틀 동안 27만대가 개통됐다.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번호이동 수치는 15일에 이어 전날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는 시장 과열 기준인 2만4천건을 넘었다. 사진은 17일 오후 서울시내 거리에 놓은 갤럭시노트8 홍보 배너.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삼성, 애플, LG 등 3개사가 스마트폰 시장을 3분지계하고 있는 가운데 소니코리아, 화웨이, 구글등 외국기업도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세 기업 중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소니코리아다. 삼성전자가 노트8을 선보인 지난 12일, 소니코리아도 엑스페리아 XZ1를 20일부터 국내에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는 10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20일부터 정식판매되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XZ1. 사진=소니코리아


엑스페리아 XZ1은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가전전시회(이하 IFA) 2017에서 공개됐다.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8.0 오레오를 기본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3D 크리에이터'를 새롭게 추가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머리, 얼굴, 음식 및 자유형태의 4가지 스캔 모드를 통해 고품질 3D스캔을 실행할 수 있다. 그 밖에 모션아이 카메라 시스템 등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스마트폰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화웨이의 경우 지난 4일 IFA에서 '키린970 프로세서' 출시와 함께 인공지능의 미래비전을 공개한 적이 있다. 이 칩셋은 신경처리장치를 내장한 회사 내 최초 모바일AI 연산플랫폼이다.

이 제품은 AI 연산 처리를 더 빠르게 수행하면서 전력은 훨씬 소모될 것이라고 화웨이는 전했다. 실제로 내부 벤치마크 이미지 인식 실험에서 분당 20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해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칩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공개한 'Take the next step with Huawei. Coming soon' 영상. 사진=화웨이 공식 트위터

 


기술 개발에서 나온 자신감은 연이어 공개된 애플을 저격하는 영상에도 반영됐다. 지난 11일, 화웨이는 자사의 SNS에서 'Take the next step with Huawei. Coming soon.' 이라는 문구와 함께 갉아먹힌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아이폰X가 공개된 후인 지난 15일에는 'The Real AI Phone, 16.10.17'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폰X의 신기술인 Face ID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이 선보였다. 이들은 다음달 16일에 공개하는 메이트 10의 등장을 가리키는 티저다.

구글도 'Thinking about changing phones?'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음달 4일 선보이는 스마트폰 Googel pixel2, pixel2 XL 티저를 선보였다.
 

구글 PIXEL 2 공식 티저 사이트 캡쳐. 사진=구글 madeby.google.com/askmore 사이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구글의 새롭게 선보일 스마트폰에 대해 몇가지 변화를 예상했는데 첫 번째는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신제품은 LG전자가 생산하는 패널을 사용하며 네 모서리가 둥근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으로 추측했다. 이렇게 되면 전작인 pixel 1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어폰잭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 자리에는 USB C타입 포트가 생길 것으로 보이며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야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ixel2의 이어폰잭 제거는 아이폰7의 전례처럼 이용자들의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외국기업의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삼성·애플·LG 스마트폰의 콘크리트 판매량을 꼽았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8의 경우 지난 12일 공개 후 갤럭시 S8과 함께 현재 높은 예약 판매량을 보이며 전작인 노트7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잘 알려진 P9 플러스 모델이 조금씩 판매되고 있지만 초반 관심·분위기에 비해 판매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인지도 회복 및 상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층 발전된 기술로 재무장한 외국 스마트폰이 삼성·애플·LG 등 주요 업체의 견고한 장벽을 뚫고 어떻게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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