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된 스마트폰 신기술 경쟁과 2G폰 현황·미래를 알아본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스마트폰은 현재 빠르게 진화하는 중이다. 지문도 모자라 홍채, 얼굴을 통해 인간을 알아보고 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인공지능·증강현실·가상현실 기술은 이미 스마트폰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카메라 기능은 어떤가, 사진만 놓고 보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는지 스마트폰으로 찍었는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이렇게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환경 속에서 2G폰은 어디쯤에 있을까.

우선 2G망 현황부터 알아보자. 지난달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7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아직도 3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2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개월간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7년 7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LTE 이용자 수가 동기간 약 500만명 증가해 4800만명을 넘어선 것을 보면 감소는 더욱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2G 이용자수는 300만명을 밑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통신사의 경우, KT는 이미 2G사업을 종료했고 나머지 통신사의 2G 이동통신용 주파수 사용기한은 오는 2021년 6월 30일이면 만료된다. 

2G폰의 속도는 이미 멈춰 있다. 삼성이 지난 2014년 11월 ‘삼성 마스터 듀얼’을 출시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새 제품을 내놓고 있지 않다. 2G서비스와의 안녕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G의 추억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일까? 이용자들은 여전히 특정 브랜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모토로라 스타텍은 현재까지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스타텍 사용자 카페는 여전히 기기 및 악세사리에 대한 활발한 소통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폰'도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시대에 맞게 스마트 기능을 품은 '스마트 폴더폰'으로 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월 '스마트갤럭시 폴더2'를 출시했다. 이는 20만원대의 저가모델로 자주 사용하는 소셜 앱에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소셜앱 키’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스마트갤럭시 폴더2.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앞으로 폴더폰에 스마트 기능을 붙이는 것뿐만 아니라 '접히는 스마트폰', 폴더블 폰의 내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갤럭시 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밝힌 바가 있다. 

LG전자는 '와인 스마트', '아이스크림 스마트'등 지속적으로 폴더형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스마트 폴더폰 'LG 젠틀'을 시장에 내놨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함께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는 ‘Q 버튼’을 탑재했다.

이를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비 절감 및 저렴한 기기 가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폴더폰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경쟁 시대, 2G폰의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그 시대의 감성과 이 시대의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변화를 목격하는 것은 매우 이채로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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