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반도, 일촉즉발의 나쁜 징조 보여"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계획된 전쟁도 있지만 우발적 전쟁이 훨씬 더 많다"며 "미국과 북한의 막말 전쟁이 감정적으로 비화해 전쟁이 우발적으로 발생하면 우리 국민, 민족이 다 죽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미국 B-1B 랜서 폭격기가 한반도 최북단을 비행하고, 어제(25일) 이용호의 긴급 기자회견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들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한반도 상황이 일촉즉발의 나쁜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양국이 절제된 언행을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의 B1B 랜서 폭격기 단독 작전이 군사 PASSING 아니냐는 질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정부가 몰랐다고 하고, 청와대는 이를 미국 방문 중에 사전에 알았다고 반박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알았으면 미국의 단독 군사훈련을 꼭 강행하도록 방관을 했어야 하는가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계속 미국에게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야 한다"며 "미국의 압박에 의해서 유엔 제재가 강화되고, 중국도 미국의 통상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김정은도 사실상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자꾸 대화를 강조하면 김정은도 대화의 유혹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화 분위기 유도를 주문했다.

박 전 대표는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해 "집권 4개월만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철수, 김동철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인준이 가결됐다"며 "내일(27일) 회동도 안보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서 국민에게 안심을 주고, 북한에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고, 국내 정치 경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짜 협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응하지 않으면서 협치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분"이라며 "홍 대표가 적폐세력을 왜 초청하느냐고 해서 스스로 적폐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은 참 잘한 것이지만 대통령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하고 자신의 요구를 하면서 대통령 말씀도 들어야 서로 간극이 좁아 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청와대의 초청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국정원개혁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제가 이명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에게 얼마나 쓴소리를 많이 했느냐"며 "MB정부에서는 저에 대해서 있지도 않은 저축은행 비리를 만들고, 박근혜 정부 김기춘 우병우는 사법부를 압박해 유죄를 만들고 대법원에도 압력을 가했지만 무죄를 선고 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저의 조부에 대해서는 조선 정판사 위폐사건 장본인 이라고 하지만 그 분은 경남 사천 분인데, 제가 호적을 옮기고, 개명을 했다는 허위 소문을 퍼뜨리고, 저의 선친께서는 독립운동유공자이신데, 예비군 교육장에서 박지원의 조부, 선친, 박지원 이렇게 3대는 빨갱이라고 하는 교육 내용도 있어 제가 지적해서 금지가 되기도 했다"며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을 몰라 어제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저 뿐만 아니라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사건애 대해서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고, 사법부도 공정한 재판으로 처벌이 되어야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일부에서는 적폐청산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풀이, 정치보복 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MB박근혜정부처럼 조작을 해서 보복을 한다고 하면 정치공작이고 정치보복이겠지만 지금 현재 있는 사실이고, 자신들이 작성한 문건인데 이것을 청산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정치보복을 했기 때문에 문재인정부에서도 똑같이 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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