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가격 백화점比 55.5% 저렴…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가장 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추석 식재료를 구입할 때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은 전통시장이었다. 버섯이나 조기의 경우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두 배 이상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백화점, SSM(기업형슈퍼마켓) 370곳을 조사한 결과, 명절에 수요가 많은 24개 품목을 모두 구입할 경우 4인 가구 기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쇠고기와 버섯, 조기 등 신선식품 13개 품목과, 햄류와 참기름, 식용유 등 가공식품 11개 품목을 포함한 총 24개의 품목을 모두 구입할 시 지출되는 금액은 19만490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21만4462원, SSM은 23만9523원, 백화점은 31만5522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는 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38.2%, SSM보다 18.6%, 대형마트보다 9.1% 더 저렴한 것이다. 특히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이 15만1177원, 백화점이 26만9174원으로 43.8%의 가격차를 보였다.

버섯가격을 비교해보면 전통시장은 3036원, 백화점은 6826원으로 두 배 이상인 55.5%의 가격차가 발생했으며, 조기(3마리 기준) 역시 전통시장(1만2437원)과 백화점(2만7480)의 차이는 54.7%였다.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4만847원으로 전통시장(4만3729원)보다 저렴했으며. SSM이 4만7048원으로 백화점(4만6348원)보다 더 비쌌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전(2016년 9월 2일)과 비교했을 때 신선식품에서는 양파와 돼지고기, 무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으며, 가공식품은 간장과 무침가루, 당면이 상승했다. 반면 쇠고기와 배추, 소금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전과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은 3.6%로 소폭 상승한 반면 백화점은 10.5%가 상승해 백화점 식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참가격 사이트에서 판매가격 및 할인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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