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통해 갈등없이 추진…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해결' 우수사례 선정

▲지난 21일 열린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착공식 모습. 사진=한전

[일간투데이 선태규 기자]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이 한국전력과 지역주민간 상생을 통한 사업추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주민과의 갈등을 야기했던 과거의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달리 처음부터 원만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사업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6월에는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 갈등해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달 21일 착공식이 열린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청주지역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원거리에 위치한 중부지역의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제작부터 감리, 시공까지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9년 6월 준공이 되면 전력계통 손실감소와 정전위험 제거로 충청권 산업단지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12년 입지선정 초기단계부터 한전, 지자체, 주민대표, 학계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를 거쳐 2014년 당사자간의 합의로 사업추진 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갈등해결의 성공요인으로 ▲투명하고 합리적 부지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주민-한전’간 다각적 신뢰관계 구축 ▲지역주민들의 성숙한 국민의식 ▲합리적인 보상안 제시 등을 꼽고 있다.

한전은 합의서가 체결된 이후에도 해당 마을에 폭우피해 굴삭기 지원, 가뭄극복 양수기 지원, 주거환경 개선사업(주택개량, 태양광 설치), 농번기 일손돕기, 노후전기설비 교체 등 주민밀착형 봉사활동과 주민쉼터 개설, 마을회관 비품(운동기구, 가전제품) 지원, 긴급상황시 현장 작업차량을 활용한 병원이동 서비스 등 지원사업을 지속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은 지역밀착형으로 추진하는 한편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갈등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은 점이 백미"라며 "타기관 사업에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회적 갈등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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