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택배 발달로 추석 성수품 인터넷 구매 324.5% 대폭 증가
배추·조기·돼기고기·배 등 추석 소비량 높은 농수축산물 가격 껑충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10년 사이 모바일과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추석 선물과 성수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주요 성수품의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올라 추석 장바구니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계로 본 10년간 추석의 경제·사회상 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추석이 포함된 9월 인터넷 쇼핑 판매액지수가 지난 2006년 10월 대비 324.5% 급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전체 소매판매액지수는 33.1% 늘어난 것에 비하면 대폭 성장한 것이다. 대형마트(42.6%)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슈퍼마켓(10.8%)과 백화점(5.7%)의 판매는 크게 늘지 않았다. 전문소매점은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연구원은 "G마켓을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7%가 추석 선물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고 응답했다"며 "택배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구매가 편리해져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년 전 대비 성수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006년 대비 지난해 주요 성수품 가격은 수산물이 54.6%, 축산물 46.8%, 농산물이 40.7%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인 25.8%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농산물로는 배추가 10년 전보다 223%나 가격이 비싸졌으며, 밤은 75.2%, 도라지 44.3%, 고사리 40.5%, 배가 40.3% 올랐다. 수산물로는 조기가 63.7%, 오징어는 56.2%, 고등어가43.8% 올랐다. 축산물인 쇠고기는 38.0%, 돼지고기 54.3%, 닭고기가 52.8% 가격이 상승했다.

연구원은 "배의 경우 추석기간 소비량이 평상시보다 900% 이상 늘어나는 등 추석 때 주로 구매하는 품목이 정해져있어 이들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계절 특성상 과일류의 수확기여서 설 보다 소비변동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복되는 추석 물가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높은 유통비용과 큰 가격변동성, 산지와 소비지간 가격 비연동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가격 담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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