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매년 제기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불꽃 깨끗한강' 캠페인을 기획‧진행했다. 한강공원 내에 괴물캐릭터 '먹깨비'가 그려진 쓰레기통을 배치하고 축제 당일에는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서울시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방법으로는 이미 틀어진 시민의식을 되돌릴 수는 없었던 것이었을까.
서울시의 발표에 따르면 이렇게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은 하루 평균 1억5000만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손실인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결국 개인의 양심이 우선이다. 정책에도 한계가 있다. 지자체 및 기관에서 진행하는 말랑말랑한 캠페인에 대한 효과는 미지수라고 본다. 매년 똑같은 문제를 계속해서 발생시키면서 다른 나라의 국민성을 비난하는 일은 결국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본인의 쓰레기는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양심에 과태료 및 처벌 정책의 개선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캠페인으로 개인의 양심이 바로설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다.
지난 7월, 인천의 한 주택가 옥상에서 발견된 수많은 쓰레기 봉투들을 기억하는가. 양이 자그마치 2.5톤이 된다고 한다. 몇달 지나지 않아 쓰레기 문제는 되풀이됐고 앞으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선 지금 일회용 컵을 쓰고 있다면 어떻게 버릴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바란다.
정우교 기자
persist11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