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가장 많이 발견…“안전성 우려”

[일간투데이 선태규 기자] 다수의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내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고 있고 특히 월성 1호기에서 가장 많은 이물질이 발견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기헌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8월 기준, 증기발생기에 이물질로 의심되는 물질이 존재하는 발전소는 총 10개 원전이며, 총 222개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현재 이물질이 가장 많은 월성 1호기는 148개의 이물질이 존재하며, 고리 4호기 26개, 한빛 3호기 15개, 신월성 1호기 13개, 한울 4호기 12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울 5호기 4개, 한울 4호기 1개, 한빛 2호기 1개, 신고리 1호기 1개, 신월성 2호기 등에서 각각 1개씩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중에 월성 1호기, 고리 4호기, 신고리 1호기, 신월성 2호기, 한빛 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운전이 정지된 상황이다. 하지만 한빛 3호기, 한울 4호기, 한울 5호기, 한빛 2호기, 신월성 1호기는 이물질이 존재한 상태로 운전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11월 께 이물질 제거가 준비되고 있고, 한빛 3호기와 한빛 4호기는 다가오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증기발생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증기발생기 내 이물질 관리에 대해 “계획예방정비 기간 동안 육안검사, 외전류탐상검사를 통해 이물질을 확인 후 제거할 수 있는 이물질은 제거하고, 제거하지 못하는 이물질은 건전성 평가를 통해 안전을 확보한 후 발전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한울 4호기, 한울 5호기, 한빛 2호기, 신월성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 도중 모두 건전성 평가를 마치고 발전 중이다.

하지만 한수원은 한빛 2,3,4 호기를 제외한 7개 원전의 이물질 존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빛 4호기의 경우는 증기발생기 내부 이물질 존재를 주민, 민간환경감시기구 위원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가 언론 보도 이후에야 공개했다.

송기헌 의원은 “원전 내 이물질은 원전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지만 한수원은 ‘안전하다’는 답변 뿐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내 이물질 여부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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