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0㎞ 이상 고속 이동하는 차량과 5G 연결 영상 전송하는 '5G-SLT' 기술 시연
평창 5G 시범서비스 위해 개발한 기지국·데이터처리장비로 터널에 5G 네트워크 구축

▲ KT가 시속 100㎞ 이상 고속 이동하는 차량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해 영상을 전송하는 '5G-SLT(스카이라이프 LTE TV)'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KT의 5G 전문가가 차량에 구축된 5G-SLT 시스템과 대관령 1터널에 구축된 5G 네트워크를 연결해 고속으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끊김 없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가 시속 100㎞ 이상 고속 이동하는 차량과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해 영상을 전송하는 '5G-SLT(스카이라이프 LTE TV)'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고속도로 환경에서 5G 연동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로 지난 7월에 출시됐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KT는 한국도로공사의 협조로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1터널에 내년 강원도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5G 기지국(RFU·Radio Frequency Unit)'을 설치하고, 이를 '5G 데이터 처리 장비(BBU·Base Band Unit)'와 연결해 5G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5G와 4G, 위성과 모두 연동되는 '5G-SLT 시스템'이 설치된 차량은 일반 고속도로에서 위성과 4G 네트워크로부터 방송신호를 수신하다 대관령 1터널에 진입하는 즉시 5G 네트워크와 차량이 연결돼 방송신호를 이어받아 터널에서도 끊김 없는 실시간 TV 서비스가 가능함을 확인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7월 개발한 5G-SLT 시스템은 5G 단말과 5G·4G 네트워크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라우터(Router), 위성TV용 단말로 구성돼 있다"며 "고속도로 상황과 유사하게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실험실(LAB) 환경에서 위성신호와 4G·5G를 모두 연동하는 테스트와 최적화를 8월부터 3개월간 진행해 이번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기술 시연 성공은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연결성을 보장해야 하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와 같은 5G 기반의 초연결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바탕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향후 KT는 5G-SLT 기술의 추가적인 현장 테스트와 5G 네트워크 최적화 과정을 거쳐 서울, 인천 등 주요도시에서 평창으로 향하는 길목인 영동고속도로 내 대관령터널과 내년 주요 5G 시범서비스 지역인 평창과 강릉에서 평창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5G 체험 행사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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