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전기차집중충전소' 중구 거리에 시범 설치

[일간투데이 조승범 기자] 기존 전기차 충전소보다 대기시간이 짧고, 주차바를 통과하거나 주차 확인이 필요없는 24시간 완전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가 서울 도심에 첫 선을 보인다. 

13일 서울특별시는 일명'전기차 집중 충전소'를 중구 광교사거리에 시범 설치, 오는 11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는 부지 물색과 충전소 설치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진행하고, 한국전력은 서울 도심 특성을 고려해 도심 특화형 충전소를 개발·설치했다. 중구청은 구 소유 공영주차장 부지를 제공했다. 

전기차 집중 충전소는 총 6대가 동시에 충전 가능하고, 이동형 충전케이블을 설치해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이번 충전소 설치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개 권역별로 2개소 이상을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 개선·확대를 위해 주유소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며 "지난 달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동참한 '서울 전기차 시대 공동선언'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전기차 인프라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달 24일 열린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서 환경부, 서울시의회, 주한유럽연합(EU) 대표부 등 5개 단체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 보급 △집중 충전소 설치 △서울시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을 공동 추진하는 사업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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