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과 실적 증대에 따른 사업확장 가속
2020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80만ℓ급으로 증설 예정

▲ 주식회사 SK의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텍이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장동현 주식회사 SK 사장(오른쪽 두번째부터) 등이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주식회사 SK의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기업 SK바이오텍이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 대덕단지에 16만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SK바이오텍은 이번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가 총 32만ℓ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주식회사 SK 사장,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공장은 약 1만㎡(3천평) 부지에 4층 높이로 들어서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연속반응 공정을 통해 당뇨와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내년에만 약 6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의료수요 증가에 부응해 향후 3년간 추가 증설을 진행,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ℓ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로 의약품 생산시장이 연 7%로 성장해 2020년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텍 매출 역시 연평균 20%씩 성장해 지난해 첫 1천억원을 돌파했다. 제품 대부분을 노바티스·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며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 만료 전의 의약품 생산을 통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률(30%)을 거두고 있다.

세종공장 준공으로 SK바이오텍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스워즈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과 판매 기지를 마련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이 2020년 글로벌 Top10 CMO(위탁생산회사·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저온연속반응 공정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면서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정으로 SK바이오텍이 지난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하고 2014년 미국 FDA에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으며 전세계적으로 양산화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고난이도의 생산기술이다. 기존 공정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균일하게 고품질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안전하고 폐기물도 최소화할 수 있어 글로벌 CMO들도 앞다퉈 도입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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