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200개 기업 대상으로 ‘지원자의 스펙’ 조사 발표

▲ 지난 1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 학생회관에 붙어있는 채용 게시판 앞으로 김밥과 생수를 든 학생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모든 스펙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스펙'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4%가 '불필요한 스펙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불필요한 스펙을 묻는 질문에는 15.5%가 '극기, 이색경험'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한자, 한국사 자격증', '석‧박사학위', '학벌', '공인영어성적', '봉사활동 경험', '아르바이트 경험'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응답자 대부분은 이 스펙들은 직무와의 연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변별력이 없거나 자격조건을 과하게 초월한 스펙, 명시되지 않은 스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실제로 응답 기업 중에는 이러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꼽은 필요한 스펙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24%의 응답자가 '인턴 경험'을 꼽았다. 이어 '특정학과', '창업 등 사회활동', '공인영어성적', 'OA자격증' 등의 순이었다.

관련 분야 관계자는 "무분별한 스펙쌓기는 취업을 준비하는데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실무역량을 중시하는 최근 채용문화에 따라 본인이 지원할 직무에 맞는 스펙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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