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합 농장 계란 회수 19.2%에 그쳐… 빵·케이크·훈제란 대부분 소진

▲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 부적합 농장에서 판매된 계란 4326만개 중 회수량은 830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19.2%로 10개 중 8개는 우리 국민 식탁에 올라간 셈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살충제 검출 관련 '부적합 농장 계란 회수·폐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적합 농장 55개소에서 판매된 계란은 총 4326만개로 이 중 회수된 것은 압류된 490만개와 반품된 340만개 등 830만개다.

또 부적합 농장의 계란을 원료로 한 '계란 가공식품 회수·폐기 현황'에 따르면 가공업체 2개소의 빵과 케이크, 훈제란 대부분이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Y업체의 빵과 케이크 경우 78.2%인 734kg이 팔렸으며 충북 H업체의 훈제란도 92.7%인 27만개가 소진됐다. 누군가 이미 섭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남인순 의원은 "살충제 계란 사태는 큰 충격을 주었고 식품안전 최후의 보루인 해썹(HACCP)과 친환경인증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심각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계란은 신선식품의 특성상 소비가 빨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농약과 동물의약품 등에 대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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