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 사진=소녀상농성대학생공동행동 페이스북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정의기억재단에 이어 두 번째로 인터뷰한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의 메시지는 날카롭고 명확했다.

"한일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특히 '소녀상 철거 반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된 논란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지난해 12월, 부산 동구청은 일본총영사관에 설치된 소녀상을 강제철거 후 압수하는 행태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구청 홈페이지는 네티즌의 항의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동구청은 반환을 결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했지만, 이것도 지켜지지 않아 빈축을 샀다. 게다가 <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외교부는 부산시청·동구청에 "국제 예양과 국내법에 어긋나는 사항이므로 소녀상을 이전하라"는 공문까지 보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은 그보다 1년 앞선 2015년,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소녀상지킴이로 희망나비, 민중민주당학생위원회 등의 단체와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직장인들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최혜련 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 650일째(기사 작성 기준)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사진=소녀상농성대학생공동행동 페이스북


■ 토요투쟁과 사드배치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은 수요시위 외에 매주 토요일에도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한일합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토요투쟁'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공식 SNS을 통해 '소녀상 지킴이' 모집을 진행하거나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종로구 일본대사관에서 진행하는 '토요투쟁' 소식을 알리고 있다. 관련된 문제를 참가자들과 함께 푸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매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매듭인형을 만들거나 윷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소녀상농성 대학생 공동행동은 소녀상을 지키는 활동 이외 사드배치에 대해서도 '전쟁에 대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한 촛불민심을 기반으로 태어난 이번 정권에 대해서도 '사드문제'와 '한일합의'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상황변화에 따라 추가적인 투쟁 및 활동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소녀상농성대학생공동행동 페이스북


최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 민족이 겪은 모두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함께 아파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일합의 폐기 및 공식적인 사죄가 있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함께 기억하는 사람들 ③ - UNCOMFORT WOMEN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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