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일간투데이 이상영 기자] '벽하' 최형주 교수는 지난 18~24일까지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열리는 생애 첫 개인전에서 작품 1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벽하'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서예의 꿈을 키워왔다. 어려서부터 청년시절까지 지내는 동안 흉중에 구학을 설계해 준 그림이 원천이 됐다.

1984년에는 전주 우석대 동양화학과에 입학 1986년도에는 전북도전에서 우수상을 받아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문인화의 길로 접어든지 40년이 훌적 넘은 그동안 심중에 편작들을 모아 생애 첫 개인전을 갖는다. 동분서주했던 시간과 싸움이 헛되지 않도록 그림의 세계만 40년 동안 몰입했다. 먹의 향기에 취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기하적인 추상의 세계에도 전전긍긍했다.

그리고자 하는 방향은 문인화의 모더니즘 그리고 자연주의의 접목이다. 전통을 계승하되 거기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으며, 그 혼적은 서양 미술사나 서양화가들 화집을 보면서 심취했다.

또한 지금의 최형주로 만들어 준 과정이 나의 본질을 올려 준 것은 큰 붓 한 자루, 역시 모필을 배제할 수가 없다. 일신우일신을 거듭했고 내 나름대로 자연을 재해석하고 내면의 나를 끌어 올린 계기가됐다.

따라서 난초·매화·국화·대나무의 오상고절은 내게 더 이상 그 자체가 아니라 점 · 선·면으로 창작의 구심점이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고 날마다 새로운 샘처럼 솟구치는 물을 퍼 올린다. 지·필·묵을 향한 열정은 나의 천직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광명시에 사는 홍익대미술대학원동양화과 재학중인 이혜란씨는 “전통문인화에서 초현실주의를 넘나들은 공간감 또한 여유로움을 더해주는 대작은 황홀할 정도의 멋진 작품이었다"며 "선의장악력은 몸서리 칠정도의 환희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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