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의원 "편의점 알바 노동자들 안전문제 심각" 지적

▲ 편의점 아르바이트 현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편의점 알바는 사람도 아니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위반, 임금체불, 주휴수당 미지급 등 근로기준법 위반뿐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실과 알바노조가 2주간(지난 9월 20일~10월 3일)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54.4%가 폭언·폭행을, 12.9%가 성희롱·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편의점 노동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알바노조가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한 것이다.

특히 카운터에 비상탈출구가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인 49.5%가 완전히 막혀 있는 ㄷ자 카운터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고 답했고, 두 곳 이상의 출입로가 있어 비상탈출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0%도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1년에 1만 건 이상의 범죄가 벌어지는 편의점의 안전문제가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직면한 안전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열악한 편의점 노동현실이 매년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본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문재인 정부가 지난 8월 17일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통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안전관리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위급상황 신고체계 마련과 안전시설 보강 등 편의점‧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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