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의원 "대우건설 투자 결정 과정서 문제점 노출…재평가 필요"
산은은 지난 13일 KDB밸류제6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 전량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말에서 2011년 초 주식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1천원에서 1만4천원 사이를 오갔는데, 산은은 2010년 말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천원으로 인수, 2011년 1월에는 1만5천원에 취득했다.
전 의원은 "산은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높은 가격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당시 투자 결정에 대해 산은 내부 직원도 상당히 의아함을 표했다는 제보 있었다"며 "즉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인수 후 몇 번의 반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향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23일 오후 2시 기준 7천원을 기록해 인수했던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 의원은 "초기 인수 결정시 외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건설경기의 흐름과 그에 따른 주가 추이를 예측하지 못했는지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등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최저 6천760원, 최고 8천320원 등 7천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25%를 붙여도 주당 7천원으로 매각하면 1조3천323억원, 주당 8천원으로 매각해도 1조685억원의 큰 손실을 내게 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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