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의원, 한은 자료 '최근 5년간 대출자 106만명 가계부채' 분석
"대출수요 세밀한 점검…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가계소득 높여야"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사진=윤호중 의원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5년간 대출자 1인당 평균 가계부채는 77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한국은행의 106만명 가계부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가계부채를 가진 대출자의 1인당 평균부채금액은 7747만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5819만원)보다 1928만원(33.1%)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최근 5년간 평균부채금액 증가율은 30대가 48.9%로 가장 가팔랐다. 30대 대출자 한명당 부채규모는 평균 7398만원으로 2012년(4967만원)보다 2431만원 급증했다. 부채 규모는 50대가 평균 919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대출자 성별·신용등급별·대출기관별 평균부채금액을 살펴보면 남성대출자와 고신용대출자, 대출기관 3개 이상인 다중채무자의 평균부채금액이 높았다.

지난해 7월 여성 대출자의 평균부채금액은 6642만원으로 남성 대출자의 평균부채금액 8567만원에 비해 1928만원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여성대출자의 평균부채금액 증가율은 35.8%로 남성(31.9%) 증가율을 추월했다.

신용등급별로는 고신용대출자의 평균대출금액 증가율이 높았고, 저신용 대출자의 경우 평균대출금액이 유일하게 줄어들었다.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평균대출금액은 1억1672만원으로 1곳에서 대출받은 평균 금액 5348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비은행권을 이용한 대출자의 평균대출금액은 8032만원으로 최근 5년간 평균부채금액이 34.7% 증가했다. 대출유형별로는 주택담보와 기타대출을 함께 가지고 있는 대출자의 평균부채금액이 1억898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평균부채금액은 작지만, 증가율이 높은 추세다.

윤호중 의원은 "대출자 유형별로 대출수요에 대한 세밀한 점검은 물론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통해 가계소득을 높여 근본적인 부채 수요를 줄이고,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