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비슷한 나이에 죽음으로 義를 알린 그 분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중국, 미국 등 13년간의 유학생활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 길러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8.15광복절 72주년을 열흘을 앞둔 지난 8월 5일, 김은총 청년이 직접 본사를 방문, 기자를 찾아왔다. 그는 얼마전 “기자님의 블로그 <류재복기자의 취재일지>를 보고 전화를 드린다”면서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특히 8.15 광복절을 앞두고 꼭 기자님을 찾아 뵙고 싶다”고 말해 이날 기자와 김은총 청년과의 만남이 이루어 진 것이다.

72주년 광복절에 맞춰 <잃어버린 영웅, ‘도마 안중근의사 좌상’> 프로젝트를 기획·제작한 김은총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엄마의 권유로 중국에서 첫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중국인 친구들은 작은 나라에서 온 김은총에게 매우 호의적이었고 그의 중국어 수준이 늘어가면서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국 유학을 결심한후 미국으로 건너가 지독하게 힘든 외로운 유학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는 열심히 영어를 배우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적응을 한 결과 지난해 6월, 뉴욕 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귀국후 그는 “먼저 가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고, 살아감에 있어서 당장의 수익을 쫓는 것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을 하던중 우연히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을 보고 안중근 의사를 기억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안중근 의사는 젊고 젊은 날, 홀로 외로이 일제에 맞서 싸우셨고 또 순국을 하시는 그 순간까지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제 나름대로의 작품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귀국후 안중근의사 일대기 뮤지컬 ‘영웅’보고 결심
안중근 의사 기념관 측과 논의, 완벽한 고증거친 ‘리워드 제품’

"저와 비슷한 나이에 일제의 만행에 맞서서 끝까지 죽음으로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그 분을 기억하고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던중 평소 ‘키덜트 매니아’였던 저는 안중근 좌상 피규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그 후 완벽한 고증을 통한 제작을 목표로 올해 3월부터 안중근 의사 기념관 측과 지속적인 논의를 하면서 순국 직전에 남긴 안중근 의사 사진을 토대로 ‘리워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김씨는 “지난 8월 15일, 길고 어두웠던 치욕의 역사 끝에 빛을 되찾은 광복절 72주년을 맞아 민족 영웅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는 도마 안중근 의사 좌상 피규어 제작 크라우드 펀딩 모집을 시작, 소기의 목적을 거두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된 금액 중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을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프로젝트를 다시금 시작 할 수 있도록 기부할 생각"이라며 "계속해서 다양한 독립운동가들을 피규어로 제작해 일반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잊혀져가는 그들을 기억하게 할 것이다. 그 것이 제가 이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측의 역사적 고증과, 공식 인증을 바탕으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 본관‘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좌상’을 소장 가능한 크기로 재현한 안중근의사 좌상(가로-세로10cm, 높이17cm)은 안 의사가 이등박문을 암살한 108년이 되는 10월 26일부터 4만원에 보급될 예정.

'청년 김은총'은 “저는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여전히 어렵고 또 아무도 가지않는 길을 홀로 걸으며 어려울 때마다 안중근 의사를 떠올린다"면서 "그 분도 역시 고독했고 외롭고 끝까지 의로웠다고 생각한다. 제 삶의 신조인 ‘견리사의 견위수명’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해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데 대하여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일간투데이 류재복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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