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39개 협약 중 80개…일자리 없는 '깡통협약’
'노인취업 강조기간' 행사 통한 실제 채용률도 20% 밑돌아
최도자 의원 "한국노인개발원 홍보수단에 불과…예산낭비"

▲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취업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서초구 행복일자리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기업 및 기관과 맺은 '노인일자리 업무협약' 중 실제 일자리가 포함된 협약은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노인취업 강조기간' 행사 실적 역시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이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노인일자리 업무협약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139개 협약 중 절반이 넘는 80개(57.6%)가 일자리 없는 협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일자리 업무협약은 지난 2006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기업 및 기관과 함께 노인 일자리 확대와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협약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업무협약 내역을 살펴보면, 일자리가 포함된 협약 59개 가운데 일자리를 충족한 협약은 52.5%에 불과했다. 또 일자리 실적이 아예 없는 곳도 2곳이나 됐다.

최 의원은 "개발원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한 노인일자리 협약을 정상적으로 이행 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취업 강조기간' 행사의 미미한 실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노인취업 강조기간 행사는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취업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일산 킨텍스 등에서 올해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행사를 통해 채용을 희망하는 4149명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778명(18.8%)에 그쳤다.

최 의원은 "이 행사를 위해 총 8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실제 채용인원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해 이는 예산 낭비"라고 비판하며 "내실 있는 행사를 위한 개발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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