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사업 중 경마 매출 약 7조7천억원…기금기여율은 최저
사회공헌사업 예산 매년 줄어…사랑의 황금마차 사업도 중단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축산물품질평가원·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해 사행사업 총 매출액 중 경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35% 수준으로 가장 많지만, 기금기여율은 8% 수준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사행산업별 총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사행산업에서 창출된 총 매출 21조9777억 중 경마가 자치하는 비중이 7조7459억(35.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진흥투표권은 4조4414억(20.2%), 복권이 3조8855억(17.7%), 경륜이 2조2818억(10.4%), 강원랜드가 1조6277억(7.4%),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조2757억(5.8%), 경정이 6898억(3.1%), 소싸움 경기가 299억(0.1%)으로 뒤를 이었다.

순매출도 경마가 2조795억(2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권이 1조9082억(20.4%), 강원랜드가 1조6277억(17.4%), 체육진흥투표권이 1조6050억(17.2%),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조2757억(13.7%), 경륜이 6386억(6.8%), 경정이 1926억(2.1%), 소싸움 경기가 84억(0.1%) 순이다.

이처럼 사행사업 중 경마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순매출액 대비 공익기부금 등 기금기여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 사행산업 기금 출연액은 총 3조5703억원으로 그 중 복권이 1조6672억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육진흥투표권(1조1835억), 강원랜드(3287억), 경마(1752억),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1201억), 경륜(789억), 경정(167억) 순이었다.

지난해 순대출액 대비 기금출연액을 산출한 기금기여율을 살펴보면, 복권이 87.4%로 가장 높았고, 경마가 8.4%로 가장 낮은 기금기여율을 보였다.

박완주 의원은 "사행사업의 총 매출 중 경마 매출이 가장 큰데, 기금출연율은 가장 낮다는 사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마사회가 사행사업 운영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과연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도 "마사회 사회공헌사업 예산이 지난 2010 209억원에서 지난해 156억, 올해 135억원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농어촌 복지 단체들에 승합차·이동목욕 차량을 지원해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도 지난 2013년 120대 지원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 의원은 "연간 7조7천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마사회가 경제논리만을 내세워 전체 예산대비 극희 적은 비중인 사회공헌 사업 규모를 계속 축소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며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의 경우 희망 단체들이 너무 많아 공급이 부족해 사업을 폐지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요에 맞게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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