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 맞물리며 정유 사업 약진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에쓰오일의 2017년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7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미국에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 사업 부문이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553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2118억원으로 같은 기간 26%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견조한 수요와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에 따른 미국 정유공장의 가동차질이 맞물리며 정유 사업이 약진했기 때문이다.

또한, 윤활기유 부문 영업이익은 1263억원으로 기록해 2분기 연속 30%가 넘는 탁월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인도 지역 신규 PX 공장의 사동률 상승과 권역내 PTA 공장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하락했다.

4분기 정유 부문은 아시아 지역 내 신규 설비의 본격적인 가동과 동절기 기존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재고가 낮은 상황에서 아시아 역내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부문에선 인도 지역 신규 PX가 역내 신규 시설의 공급증가로 인한 마진 하향 압력이 존재하지만, PTA공장의 신규가동·재가동과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계절적 수요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할기유 부문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성장에도 불구하고 계절적인 수요 둔화로 윤활유 마진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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