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등 여야 정당 비판 계속돼

▲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감사에 국정감사 보이콧을 철회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감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이 30일 복귀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이날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에 복귀하며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규탄 및 북핵‧미사일 철폐 촉구 등을 내용으로 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L35결의안과 L19결의안에 대해 기권을 한 것에 대해 ‘오판’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과정은 '공영방송 장악 음모' 라며 국감 보이콧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다른 정당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강훈식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애초부터 국감 보이콧은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른 방통위의 이사선임에 대해 국민과 헌법이 보장한 국정감사 전체를 보이콧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자유한국당이 이제라도 제1야당의 책무를 다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김수민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문제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방송장악'의 잔혹사를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공박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이번 자유한국당의 '보이콧 철회'에 대해 "명분도 실익도 없는 어리석은 판단", "그들만의 리그"등 강력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국감 보이콧-철회 과정을 접하는 네티즌들도 "안타깝고 화가 난다", "아무리 다급해도 그러면 안됐다", "적반하장이다" 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2017년 국정감사는 31일 법제사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13건의 감사 일정을 끝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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