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이유 '자유로운 조직문화·기발한 사업아이템' 꼽아
전문가 "스타트업 막연한 기대보다 뚜렷한 목표 설정해야"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기업문화가 자유로울 것 같아서'가 52.3%(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좋은 경력이 될 것 같아서'(46.3%), '동료들이 젊고 잘 맞을 것 같아서'(26.1%), '업무 권한 및 범위가 넓어서'(25.7%), '사업 아이템이 기발하고 흥미로워서'(22.9%), '지원자격이 낮고 입사가 쉬워 보여서'(20.2%), '나중에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15.6%) 등이 있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사업 분야로는 '광고·마케팅'(24.8%·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게임'(22%), '교육'(19.7%), '미디어'(19.3%), 'e-커머스'(19.3%), '공유경제'(17.4%), '헬스케어'(17.4%), '금융·핀테크'(12.8%), 'O2O 서비스'(11.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은 스타트업 지원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으로는 '기업 성장 가능성'(28.4%)을 꼽았다. 뒤이어 '개인 발전 가능성'(24.3%), '복리후생'(11.9%), 'CEO의 마인드·가치관’(6.9%), '사업 분야 및 아이템'(6.4%) 등의 순이었다.
한편 실제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16.9개월이었다.
이들은 퇴직 사유로 '사업에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46.2%·복수응답), '금전적 보상이 약해서'(33.3%), '개인 커리어 상 발전이 없어서'(30.8%), '경영난으로 폐업하게 돼서'(30.8%), '야근 등 업무강도가 너무 높아서'(23.1%), '독특한 조직문화에 적응이 어려워서'(12.8%) 등을 들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스타트업은 개인과 회사가 함께 커갈 수 있고 사업 실적에 따라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라며 "다만 기업 안정성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약한 부분이 있고 모든 스타트업이 단기간 급성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지원동기를 명확히 하고, 처우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 관계자는 성공적인 스타트업 취업을 위해 일반기업 입사 후 이직할 것을 권했다.
이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전의 신생 창업기업 형태로 빠른 성과와 비용절감을 위해 실무 능력을 갖춘 구직자 또는 경력자를 선호한다"며 "자유분방한 분위기 등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뚜렷한 목표설정 후 일반기업의 경력을 살려 지원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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