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부터 대학교육까지 관통하는 큰 그림 필요
뿌리부터 가지·줄기·잎·꽃·열매가 통합되는 방향으로 가야
다음은 이과와 문과의 문제이다. 현대사회는 융합형 인재를 추구한다. 한 가지 전공만으로 4차 산업시대를 견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교에서 부전공과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이유이다. 예를 들면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경제학을 복수 전공하는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전자공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겠는가?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수학과 물리학을 해 낼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이과 와 문과를 분리한 상태에서 융합형인재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이는 고등학교과정부터 통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또 하나는 1인 1기의 커리큘럼이다. 한사람이 최소한 한 가지 기술은 익혀야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학생은 생산과 정비와 재활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해야 한다. 로봇에 관심 있으면 코딩 등을 융합하여 로봇제작부터 실용화 단계까지 익혀야 한다. 최근 뜨는 직업 중에 ‘쉐프’가 있다. 요리를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요리 잘하는 것이 아니고, 음식재료의 생산부터 조리·유통·판매까지 교육된 전문가로 교육되어야 한다. 외국에 이민 갈 때 자동차정비, 헤어미용기술, 페인트, 네일아트, 가구 만들기 등의 확실한 기술이 있으면 쉽게 정착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곳에서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입시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분석하고 뚜렷한 대안을 제시를 한 후,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해야 한다. 교육정책은 뿌리부터 가지·줄기·잎·꽃·열매가 통합되어야 한다. 건강한 한그루의 뿌리 깊은 나무처럼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인성의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는 어떤 사람을 원하는가. 긍정적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성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정확한 국가관 확립을 위해 한국사는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필수과목이 되어야 한다. 대학교 등록금의 문제도 새로운 시각에서 분석해야 한다. 대학등록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졸업하는 순간 빚쟁이가 되는 게 현실이다. 좋은 기업에 취업이 되어도, 기쁨은 한순간이고 대출빚 값느라 허덕인다. 취업이 안 되면 결혼도 자녀도 포기해야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제 한국 교육정책은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김임순 광운대 교수/대한위해성보건과학회 부회장>
김인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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