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잇단 부동산 대책 영향…전년比 1.8배
편의시설 도보거리·준공 후 시세차이 따져봐야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이달 전국에서 분양 물량 4만78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올해는 추석연휴와 이따른 부동산 대책 등으로 지난달 계획 물량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달 분양물량 증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일반분양 예정인 물량은 4만7786가구다. 이는 지난 해 물량(2만6902가구) 보다 약 1.8배 많은 수준이다.

당장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전국에서 1만2000여가구의 청약접수가 진행됐고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대출규제가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달 분양시장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분양물량이 급증하면서 생활권이 유사 혹은 같은 지역, 수요층이 비슷한 분양단지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곳곳이 분양 격전지가 되는 셈이다.

 

최근 3년 11월 일반분양가구. 자료=부동산인포


이달 분양하는 생활권이 같거나 유사한 지역들을 살펴보면 경기 용인 수지 일대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이 성복동에 공급하는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신분당선 성복역 초역세권이며 총 534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의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는 총 537가구 규모로 광교산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 쾌적하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는 롯데건설이 C11블록에 945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대방건설이 C3블록에 463가구 규모의 '동탄1차 대방디엠시티 더센텀', 동양건설산업이 C9블록에 424가구 규모의 동양파라곤을 분양한다. 롯데캐슬은 SRT동탄역과 접해 있으며 동양파라곤도 동탄역 역세권으로 업무, 상업시설이 인접하다.

지방권역 주요 분양 격전지로는 부산과 광주 등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서구·연제구·수영구·사하구 등 여러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구 암남동에는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69층 초고층 아파트인 현대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1368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연제구 연산6구역을 재개발하는 전용 59~105㎡, 총 1230가구 규모의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GS건설은 수영구 광안1구역에 971가구 규모의 '광안자이'를 선보인다.

광주에서는 북구 연제동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1196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 연제'를, 한국건설이 북구 동림동에 280가구를 공급하는 '한국아델리움'을 분양한다.

한편 강원 속초 조양동엔 GS건설이 874가구 규모의 '속초자이'를, 양우건설이 320가구 규모의 '속초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를 건설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물량이 쏟아 질 때 예비청약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꼼꼼하게 따져 보지 않고 청약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사하거나 같은 생활권이어도 편의시설과의 실제 도보거리, 조망권 여부, 남향비율 등 여러 요인들에 따라 준공 이후 시세 차가 벌어지는 만큼 청약대상 단지를 선택할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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