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사업 GTX·KTX 등 미래호재 풍부한 곳 인기
연말 분양시장 '풍성'…실수요자 위주로 재편

▲ 북한산 두산위브 2차 단지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가계부채 대책발표와 이달 예고된 주거복지 로드맵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추석 이후 아파트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매수·매도자들의 힘겨루기 양상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견본주택에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월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3145건으로 신고됐으며 전달에 비해 절반수준 정도다. 특히 지난달 거래량만 놓고 볼 때도 현저히 거래가 줄었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가 8282건, 2014년 1만829건, 2015년 1만1533건, 2016년 1만2878건 등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줄어든 데 반해 견본주택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들어 기존의 주택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의 온도차가 크다.

대표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 공급하는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현장에서는 입장에만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 사흘 동안 3만2000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 실수요자 사이에서 실거주를 고려한 입지를 가진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통호재 및 입지가 우수한 곳은 향후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 분양이 집중되면서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라면 다양한 물량 중 옥석을 가려 청약할 수 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대형 교통호재라면 전국으로는 KTX와 SRT, 수도권에서는 GTX(수도권광역철도)를 비롯한 지하철 신규 노선 등이 꼽힌다.

특히 철도 노선이 새로 들어서면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역세권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돼 주거지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 도심철도 건설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경기지역 등이 교통여건 개선의 호재를 누릴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6구역을 재건축하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 견본주택을 3일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오는 2023년 연신내역에는 GTX(수도권광역철도)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도심과 인접해 광화문과 종로, 상암DMC 등으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있고, 대중교통 이용도 쉽다. 통일로와 내부순환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한편 지방에서는 광역철도 GTX 개통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강원권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도로건설과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강릉시 송정동 일원에서 '강릉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연말 개통을 앞둔 KTX 강릉역이 차로 약 10분 거리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단지 인근 경강로를 통해 7번 국도 진입이 편리해 강릉시는 물론 속초, 동해 등 인접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공급한다. 경전선과 KTX가 지나는 마산역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다. 서마산IC가 가까워 창원 시내를 비롯해 김해시, 부산 등 중부 내륙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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