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비정규직 근로자 전년대비 9만8천명 증가"
지난 2014년부터 오름세…근로 여건은 소폭 개선
60대 6만8천명↑…노후준비·생계에 취업 뛰어들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가 꾸준히 늘며 654만명을 넘어섰다.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654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만8천명이 증가했다. 

특히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지난 2014년 32.4%에서 이듬해인 2015년 32.5%, 지난해 32.8%, 올해 32.9%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만8천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비정규직 증가분의 75%를 차지한다. 50대도 2만1천명이 증가했다. 중장년층이 생계와 노후준비를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비정규직으로의 취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0대는 1만5천명이, 30대는 1만4천명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98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만4천명이 증가했으며, 여자는 361만1천명으로 7만4천명이 증가해 여자의 비정규직 고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는 17만7천명이 증가한 266만명, 한시적 근로자는 5만1천명이 증가해 370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견근로자 및 용역근로자를 뜻하는 비전형 근로자는 12만9천명이 줄어들어 209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여건은 지난해 대비 개선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현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2년6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개월 증가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2.6시간으로 0.6시간 감소했다.

월평균 임금도 156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만1천(4.8%)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이 같은 기간 1.7%(4만8천원) 상승한데 비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 45.3%, 고용보험 44.1%, 국민연금 36.5%로 각각 0.5%p, 1.3%p, 0.2%p 상승했다. 노동조합도 0.3%p 상승한 2.9%가 가입했다. 

근로복지 수혜율도 퇴직급여 41.5%(0.6%p), 상여금 39.1%(0.9%p), 유급휴일 31.7%(0.3%p)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폭 신장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