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임대수요로 연평균 5∼6% 배당…내년 3월 준공

▲ 교복합단지 중심상업용지 6-4블록 오피스빌딩 투시도. 자료=LH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민 누구나 투자 가능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을 최초로 시행한다

6일 LH에 따르면 경기 판교복합단지 중심상업용지 6-4블록 오피스빌딩 리츠의 공모·상장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8일 공고를 시작으로 내달 4∼8일 신청 접수 후 심사를 거쳐 12월 중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민간사업자는 내년 3월까지 리츠 영업인가를 득해야 한다. 같은해 8월에는 공모·상장이 이뤄져 리츠 주식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LH는 정부의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방안' 및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국토부 부동산산업과와 공동으로 공모리츠 사업모델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그 첫 결실이 판교복합단지 오피스빌딩 공모상장 리츠 사업이다.

리츠는 다수의 소액 투자자에게 주식을 발행(공모)해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상법상 주식회사다.

국내에선 2001년 최초 도입 이후 9월말 현재 186개 리츠(29조2천억원)로 성장했지만 대부분이 사모형이며 상장리츠는 4개 리츠(3천억원) 전체의 1.02%로 극히 저조하다.

이에 LH는 오피스빌딩의 공모·상장을 통한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의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공모·상장 조건부 리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오피스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9만9,589㎡ 규모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지하 2층 연결통로로 현대백화점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다.

이번 사업은 LH가 금융주간사와 자산관리회사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빌딩을 매각하고 컨소시엄인 민간사업자가 리츠를 설립해 임차인 모집 및 공모·상장, 10년 이상 임대운영 후 매각을 통해 청산하게 된다.

허정문 LH 금융사업기획처장은 "민간사업자 선정을 통한 리츠의 공모·상장으로 국민 누구나 소액으로 대규모 빌딩사업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풍부한 임대수요로 연평균 5∼6%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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