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파(RF)활용, 하루 걸리던 돈가스 원료육 5분이면 해동
이번에 개발한 라디오파 해동기술은 해동할 때는 열을 가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겉은 얼리면서 속은 전자파로 가열해 내부와 외부가 균일하게 해동되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돈가스 원료인 원기둥 형태의 돼지고기 등심을 해동하는데 적합한 전극 기술도 개발했다.
농산물의 경우 세포 구조가 육류와 달라서 냉·해동에 매우 취약한데, 동일하게 냉동한 농산물을 상온에서 해동하는 것과 비교하여 해동시간은 1/6로 단축하고 품질은 유사하게 유지하는 효과를 얻었다.
돼지고기 등심은 약 74%가 수분으로 비타민, 아미노산 등 수용성 영양분이 녹아있는데 냉·해동시 이러한 영양분이 포함된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식육 가공공장이나 학교급식소와 같은 중규모 식당에서 원료육을 빠르게 해동할 때 사용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라디오파 해동기술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한국농업기계학회가 발행하는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국제식육과학지(MEAT SCIENCE)’ 등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했고, 출원된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 김진세 농업연구사는 “이번 기술은 단순히 외국의 라디오파 해동기를 국산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균일 해동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배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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