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
4차산업시대 '평생교육' 인프라 조성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직무능력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교육부는 8일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시범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나노디그리'는 미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를 지칭하는 용어로 기업의 요구를 반영해 6개월 내외로 운영하는 학습과정을 말한다. '나노'는 '학습내용의 세분화'에 따른 '학습 기간의 단기화'를 '디그리(degree)'는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의 인증을 의미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기술혁신의 가속화로 인한 지식의 생명주기 감소, 이직‧전직의 활성화 및 신규 기술‧지식 교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성인교육프로그램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장기간이거나 전일제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성인이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직장인은 "교육이 일회성으로 제공되거나 내용도 단순한 '소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한국형 나노디그리'는 우선 상설자문단에서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대표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관련 분야에서 취업, 능력 향상에 필요한 핵심직무를 발굴하고 해당 직무 습득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방식을 개발한다.

정부는 핵심직무별로 이를 교육할 기관(대학 등)을 확보하고 참여를 확정한 기관은 보유한 인프라 및 콘텐츠를 활용해 6개월 내외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한다. 이곳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습자는 발급받은 인증평가 및 인증서를 자신의 취업‧이직에 다양하게 활용하면 된다.

교육부는 이 과정을 2018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학습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성인 평생학습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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